"브레이비크, 폭탄 실은 車 총리공관 앞에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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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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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복장 보안요원 저지 안 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노르웨이 연쇄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폭탄을 실은 차량을 총리공관 입구에 주차했지만, 경찰복을 입은 덕분에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브레이비크가 범행 당일 오후 총리공관 입구에 폭탄 500㎏ 가량을 실은 차량을 세워뒀지만 보안요원들은 그를 저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시 그가 경찰복을 입고 있어 의심을 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 차량에 실려 있던 폭탄은 2분 뒤에 폭발했다.

브레이비크는 범행 2주 전 폴크스바겐 크래프터 밴과 피아트 도블로 밴 등 두 대의 차량을 빌렸다. 폴크스바겐은 폭탄을 실기 위한 것이었고, 피아트는 도주를 위한 것이었다.

현지 매체인 테크니스크우케블라가 입수한 교통혼잡료 부과 시스템의 차량 운행 기록에 따르면 피아트 밴은 범행 당일 오전 11시 브레이비크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에 설치된 센서에 감지됐고, 4시간 뒤인 3시경 폭스바겐 밴도 같은 장소를 지나갔다. 이 차량은 3시20분께 총리공관 입구에 주차됐다.

폭스바겐 밴에서 나온 브레이비크가 근처에 세워둔 피아트 밴으로 갈아타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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