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00년만에 단기가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지만 이렇다 할 피해가 없어 구리시의 수해방지대책이 성과를 발휘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구리시 관계자는 “2001년 수해 이후 꾸준히 준비해 온 재난대책으로 피해가 감소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폭우가 집중됐던 26일부터 사흘동안 구리지역에는 무려 475㎜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100년만에 최대치다.
그러나 이같은 집중호우에도 구리지역의 피해는 경미했다.
시내 주택가와 제방도로 , 하천이 일부 침수되거나 유실되기도 했지만, 곧바로 복구됐다. 특히 인명피해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전 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해 왕숙천 교통통제, 빗물펌프장 가동, 산사태·하천범람 위험지역 예찰활동을 펼쳤다”며 “특히 마을 방송과 음성통보시스템을 이용해 시시각각 일어난 재난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호우특보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했으며, 특히 지난해 침수피해를 입은 토평지구를 집중관리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같은 피해상황은 과거 집중폭우때 커다란 피해가 입은 것과는 대비된다.
구리지역에서는 지난 2001년 같은 기간 304㎜의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 2명, 주택침수 수십채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집중호우에는 토평지구 원룸 200여채가 침수되기도 했다.
시는 수해가 대폭 감소한 것은 철저한 수해대책과 발빠른 선제 대응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는 2001년부터 배수펌프장 시설을 증설하고, 시가지 배수관 교체사업 등 수해방지 능력을 극대화했다.
또 지난해 침수피해가 컸던 토평지구 원룸단지 일원을 중심으로 수택3펌프장에 우수박스와 양수기를 설치하는 등 정기적인 점검을 펼쳐왔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 기간 시시각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하고, 상황을 판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간 것이 주효했다.
시 관계자는 “재난재해는 누구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상변화에 맞춰 수해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