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소프트 기술 악착같이 배워서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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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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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제품비교전시회 참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비교전시회에서 권오현 DS총괄 사장(오른쪽)에게 반도체 사업 현황 및 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5년, 10년 후를 위해 지금 당장 △소프트 기술 △S급 인재 △특허 역량을 확보해야 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의 미래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29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리고 있는'2011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 참석, 두시간여 동안 전시된 제품을 직접 비교·시연하며 삼성과 경쟁사 제품의 경쟁력 수준을 점검했다.

이 전시회는 이 회장이 지난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선진기업과 삼성전자의 제품 및 기술력 차이를 한 눈에 살펴보게 한다"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올해는 18~29일 '지속 성장을 위한 차별화 및 솔루션·서비스 강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수원사업장에 약 2150㎡(650평) 규모로 마련돼 67개 품목, 356개 모델(경쟁사 183개 모델 포함)이 전시됐다. 이 행사에 다녀간 삼성 임직원만도 2만명에 달한다.

마지막 날인 29일 전시회를 찾은 이회장은 전시회를 둘러본 뒤 삼성 사장단에게 위 세가지 핵심과제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디자인·서비스 등 소프트 기술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드웨어 역시 경쟁사보다 앞선 제품을 만들 자신이 없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소프트 기술과 하드 기술의 조화가 제품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인재 확보 및 육성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사장들이 S급 인재를 뽑는 데 그치지 말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인력은 열과 성을 다해 뽑고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애플 등 경쟁사와의 특허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특허 경쟁의 시대"라며 "기존 사업뿐 아니라 미래 사업에 필요한 기술이나 특허는 투자 차원에서라도 미리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전시회 참관이 끝난 후 사내 식당에서 임직원과 점심을 함께 하고, 임직원의 요청에 따라 기념촬영을 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미래전략실 김순택 실장,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 이재용 사장 등 삼성그룹 경영진 2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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