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재철 사장, 사직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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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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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MBC 김재철 사장이 29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MBC는 이날 김재철 사장의 사직서 제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진주MBC와 창원MBC는 작년 9월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안을 의결한 뒤 방통위에 방송국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방통위는 지난 20일 전체회의에서 격론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보류 결정을 내렸다.

방문진 관계자는 “오전 11시45분께 사표를 직접 보냈다”며 “사표 수리는 방문진 이사회에서 하게 되지만 이사회 안건에 잡혀 있지 않아 언제 수리 여부를 논의하게 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MBC 노조는 사의 표명 사유의 진의를 파악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단순히 통폐합 보류 사유라면 방통위 압박용일 뿐이기 때문에 사표 수리가 안 될 것으로 보지만 내년 총선을 겨냥한 행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은 작년 2월 엄기영 당시 사장이 사퇴하면서 MBC 사장에 선임된 뒤 올해 2월 3년간 연임이 확정됐다.

1953년 경남 사천 출신인 김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웨일스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공채 14기로 보도국에 입사해 정치부, 도쿄 특파원, 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쳐 울산 MBC와 청주 MBC 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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