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피소 2층에서 수재민들과 환담했다. 이 대통령은 누워있는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 “얼마나 놀라셨나. 날벼락이다”며 “그래도 조금씩 움직여야 건강해지신다”고 위로했다.
한 할머니가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노인용) 유모차 하나 선사 하세요”라고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약속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4남매의 어머니와 대화도 나눴다. 그는 손을 다친 장애인 남편과 월세 사는데 이번 수해로 집이 완전 침수돼 없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이 대통령은 “생계비가 나오는 게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하나도 없다”며 “수급자가 됐었는데 과거에 개인적 사정으로…(명의를 잘못 빌려줘서)”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애가 넷인데 지원이 안되느냐. 내가 한번 알아보겠다”며 참모들에게 어머니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도록 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봉사자들에게 “어려운 환경이지만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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