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양청완바오(羊城晚報)는 중국의 부자들이 미국에서 대리모를 찾아 출산하면 아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자녀가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는 일거양득의 효과때문에 미국 대리모 출산을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랫동안 LA 여행업계에 종사해온 관계자는 “최근 좀 특별한 여행단이 왔다”며 이들은 중국 본토에서 온 중년의 여성들로 도착하자마자 명품 쇼핑을 하고는 곧 시내 중심에 있는 대리모 센터로 갔다고 소개했다.
LA 대리모 센터 관계자는 “예전에는 산모가 나이가 많거나 건강하지 못해 대리모 출산을 선택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며 지금은 많은 아시아계 손님들이 찾아와 미국 현지 여성들을 대리모로 선택해 아이를 낳는 사례가 늘었다고 밝혔다.
대리모로 나서는 미국 현지 여성들은 절대다수가 백인이나 히스패닉이며 이들 대리모가 아이를 낳아도 유전적으로는 본래의 부모를 닮을뿐 아이에게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모 출산은 아이를 낳기위해 미국에 건너간 중국 부자 여성이 먼저 난자촉진제를 맞은 후 체외 수정방식으로 수정된 수정란을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하는 방식인데 총 비용은 15만 위안(약 2400만원)이 들고 아들을 낳으면 5만 위안(약 820만원)의 보너스를 얹혀준다.
중국 본토인들은 그동안 원정출산지로 지리적으로 인접한 홍콩을 선호했다. 통계에 따르면 홍콩에는 홍콩 비거주 부모사이에서 태어난 신생아수가 2001년 620명에서 2009년 2만9760명으로 늘었고 지금은 홍콩 신생아의 절반이 중국본토의 원정출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청완바오는 현재 이러한 홍콩 원정출산붐으로 그 비용이 10만 위안(약 1650만원)이상으로 오르자 대안으로 미국 원정 대리모 출산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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