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는 ‘오프닝 데이’, 2라운드는 ‘커트 데이’, 3라운드는 ‘무빙 데이’, 4라운드는 ‘페이 데이’가 그것이다.
이번주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여서 선수들의 마음이 급해졌는지 이 패턴이 앞당겨진 듯하다.
29일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GL(파72)에서 치러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벌써 우승후보들의 전진이 시작됐다. 링크스코스답지 않게 밋밋한 날씨에 코스마저 짧게 셋업된 덕인지 ‘간판 선수’들은 이날만 6∼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권으로 몰려들었다.
오전에 티오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 사람은 박세리와 박인비다.
2001년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되던 해 우승했던 박세리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 잡는 활약을 했다. 이날 기록한 64타는 1998년 제이미파 크로거클래식 2라운드에서 기록한 자신의 18홀 최소타수(61타)에 3타 모자라는 좋은 기록이다. 박세리는 2라운드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밤 10시현재 2위권이다. 링크스코스 경험이 비교적 풍부한 박세리는 대회전 “한국선수들의 미국LPGA투어 통산 100승 기록을 내가 쓰고 싶다”며 우승 의욕을 내비쳤다.
US여자오픈 챔피언(2008년) 출신의 박인비는 이날 8언더파(버디9 보기1)를 몰아쳤다. 밤 10시현재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1위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도 이날 스코어를 6타(이글1 버디6 보기2)나 줄였다.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상위권이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청야니를 우승후보 0순위로 꼽고 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도 보기없이 버디만 6개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친 탓에 합계 3언더파 141타이지만 선두권 부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밖에 수잔 페테르센도 이날만 6타를 줄였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10∼15번홀에서 6연속 버디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후보들이 2라운드부터 선두권에 합류하면서 우승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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