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진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투수 이대진(37)이 LG 트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야구가 하고 싶다"고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토로했던 이대진의 간절한 바람은 이뤄졌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방출 투수인 최향남(40)은 올시즌 새로운 둥지를 찾지 못했다.
LG는 마감일에 맞춰 이대진에 대한 '웨이버에 의한 선수 양수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이대진은 지난 23일 KIA에서 웨이버로 방출됐다. LG와 KIA를 제외한 다른 6개 구단은 29일 오후 9시 25분 현재 이대진에 대해 영입 의향을 밝히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웨이버에 의한 선수 양수 신청 마감은 29일 23시 59분 59초다. 그 때까지 공문을 KBO에 보내면 된다"라며 "직접 찾아와도 되고 전산 상으로 공문을 보내도 된다. 하지만 오늘 LG보다 낮은 순위의 팀들과 연락한 결과 영입 의사가 없다고 한다. 자정 이전의 밤에 매우 갑작스런 신청이 있지 않다면 이대진은 LG로 가게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LG만 접수하거나 복수 구단이 접수했다 하더라도 LG보다 순위가 낮은 팀에서 접수한 경우가 없다면 KBO가 30일 이대진을 LG가 영입하게 됐다는 공시를 하게 된다"며 "KIA·LG 간 양도·양수 협정서를 작성하면 이대진의 LG 이적은 마무리된다. 이 과정에서 LG는 KIA에 이적금 30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LG는 이대진이 필요하면 내일 당장 1군에 등록해 경기에 내보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7개 구단은 롯데에서 방출된 최향남에 대해서는 29일 오후 9시 25분 현재 어떤 팀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최향남은 팔꿈치 부상의 회복이 더뎌 당분간 정상 투구 자체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자정 이전에 이대진을 영입하겠다는 구단이 단 한 곳도 없다면 이대진은 올해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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