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양대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30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유럽과 미국의 경제위기로부터 양국 경제를 보호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정상회담에는 양국의 외교·경제 각료들이 배석했으며, 호세프 대통령은 특히 유럽과 미국의 경기 위축으로 피해를 보는 제조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린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서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침체로 갈 곳을 잃은 개도국 제품이 남미로 밀려오고 있다"면서 남미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투기자본이 대거 남미로 몰리면서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차원에서 중국산 제품 수입을 억제하고 회원국 간 교역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달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개최된 메르코수르정상회의에서 중국산 제품 수입 억제 필요성을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다른 회원국들에 제의했으며, 현재 메르코수르 회원국 대표들로 이루어진 통상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관해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수입 관세 인상 등 중국산 제품 수입 억제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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