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시카고 북서부 교외 오로라 시에 거주하는 존 모리슨(73)씨가 자신이 직접 제작한 단발 엔진 고정날개 경비행기를 타고 첫 시험비행에 나섰다 인근 옥수수밭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모리슨은 오로라 공항 이륙 후 수분 만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교신을 관제탑에 보냈으며 긴급 착륙을 위한 회항을 시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제탑 측은 “모리슨의 경비행기가 갑자기 하강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항공기 추락 지점은 오로라 공항으로부터 약 2.5km 떨어진 곳이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레이서(E-Racer)라는 이름이 붙은 사고기는 지난 5월 31일 FAA 인증을 받았으나 아직 비행기록이 없다”면서 “모리슨이 이-레이서 첫 시험비행 중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항공기에는 모리슨 혼자 타고 있었으며 그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은 “모리슨은 오랜 실험항공기 비행 경력을 갖춘 베테랑 파일럿”이라고 전했다.
항공기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격자들은 엔진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 교통안전국(NTSB)이 현재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전선에 손상을 입혀 일대 주택가에 전원 공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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