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성 팡정(方正)현 정부는 최근 총 70만 위안(한화 약 1억1000만원)을 들여 과거 일본 만주 침략 시절 이 지역에 거주한 일본 집단 이주민을 애도하는 비석을 세웠다.
이러한 소식은 곧바로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분개하고 나섰다. 해당 뉴스는 지난 31일 오후 이미 8만1000여 차례 퍼나르기 됐으며, 관련 댓글만 1만8000여개가 넘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그렇게 올린 GDP가 무슨 소용이냐” “거지가 구걸하는 것과 다름없다” “일본인 돈을 벌기 위해 국가 존엄성을 버렸다”며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다.
관련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자 해당 팡정현 정부는 곧장 해명에 나섰다.
팡정현 훙전궈(洪振國) 상무부현장은 “이번에 팡정현은 50만 위안을 들여 두개 비석을 세웠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일본 집단이주민을 위한 비석”이라며 일본 기업 유치를 위한 목적은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훙 부현장은 “매년 일본인들이 팡정현에 과거 집단 이주민을 위해 성묘를 하러 찾아온다”며 “중국 일본 양국 후대인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반성함과 동시에 미래 평화를 기원한다는 뜻에서 비석을 세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팡정현 정부 외사판공실 왕웨이신(王偉新) 주임도 “과거 일본 집단 이주민은 일본 군인과 다르다”며 “그들은 침략자와 동시에 일본 군국주의의 희생자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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