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방문' 日 자민당 의원 3명 한국행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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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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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우리 정부의 입국 금지 예고를 무시하고 '울릉도 방문'을 위해 1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단장 격인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중의원 의원과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참의원 의원 등 3명은 이날 오전 8시55분 하네다발 김포공항행 전일본공수(ANA) 비행기 편으로 한국으로 출발했다.

신도 의원은 이날 하네다공항에서 "(한국 정부의) 입국 금지 효과는 우리가 (한국에) 가서 입국을 시도할 때 발생하는 것"이라며 "가기도 전에 겁을 먹거나 한국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나다 의원은 "우리는 한국과 진정한 의미의 친구가 되려고 한국의 주장을 들으려는 것"이라고 했고, 사토 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리 우리를 설득한다고 했지만 나는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도 의원은 지방공무원 출신 4선 의원으로 '울릉도 방문'을 주도한 자민당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의 위원장 대리를 맡고 있다. 그는 2차 대전 말기 이오지마(硫黃島) 수비대를 지휘해 미군을 상대로 '옥쇄작전'을 펼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栗林忠道) 육군 대장의 외손자로 유명하다.

변호사 출신 중의원 2선인 이나다 의원은 "난징(南京) 대학살은 허구"라고 주장하는 등 우익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晉二) 전 총리의 권유로 정계에 뛰어들었고, 2008년 리잉(李纓) 감독의 영화 '야스쿠니'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조금 지급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초선인 사토 의원은 자위대 학교주임 교관 등을 지내다 2007년 퇴직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한병합조약(한국강제병합)은 국제법상 합법", "식민지 지배라는 말이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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