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자사주 매매…'매도>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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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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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 임원들의 자사주 매매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원만큼 회사의 사정을 잘 아는 이가 없기 때문에 자사주 매매 내역은 통상 해당 회사 주가를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 6월 이후 두 달 동안 자사주 2505주를 사들인데 비해 3643주를 팔아 1138주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고영범 부사장이 지난달 5일부터 사흘간에 걸쳐 보유주식 350주를 주당 평균 88만6142원에 매도했고, 이윤태 전무도 같은달 5일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받은 2166주 가운데 절반이 넘는 1350주를 주당 84만3000원에 처분했다.

윤종식 전무도 1일 208주를 주당 85만원에 팔아, 7월 자사주 매도 물량만 1908주에 달했다. 7월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수한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앞서 6월에도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도 릴레이는 이어졌다.

최창식 부사장은 6월 30일 보유주식 4515주 가운데 1000주를 주당 83만4000원에 매도했고, 이기옥 상무도 같은달 16일 보유주식 235주를 주당 85만5000원에 팔았다.

이어 이석선 상무와 권기섭 전무도 각각 같은달 2일 100주와 400주를 주당 90만4000원과 91만원에 처분했다.

지난 6월 이후 두 달 동안 삼성전자 임원 6명이 장내에서 처분한 자사주는 모두 3643주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장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인 임원은 3명 뿐이다.

윤진혁 부사장은 지난 6월 15일 자사주 2000주를 주당 84만3850원에 사들였다. 윤 부사장이 자사주를 대량으로 사들인 것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매수는 없었다.

홍원표 부사장은 6월 14일 주당 84만6000원에 5주를 샀고, 우형래 전무도 같은달 7일 주당 88만5000원에 500주를 매수했다.

6월 20일 79만5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날 86만원 선까지 회복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계 노무라증권과 하나대투증권, 신한금윤투자, 우리투자증권, 신영증권 등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 반면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등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내렸다.

다만 이 회사 임원들은 7월 들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늘렸다.

지난달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삼성전자 임원은 원기찬 전무(300주), 김헌성 전무(1200주), 정사진 전무(100주), 이경주 전무(200주) 등 모두 4명으로 총 1800주다.

원기찬 전무와 김헌성 전무의 취득단가는 주당 32만9200원이며, 정사진 전무와 이경주 전무는 주당 58만300원에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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