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은 진흥원 인력 채용 과정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와 내부 직원의 횡령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경찰은 올해 초 인건비 횡령, 문화산업 지원금 집행과 관련한 리베이트 수수 여부에 대해 내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6월 김기훈 원장이 인사와 관련한 각종 압력과 청탁에 시달렸다는 글을 남긴 채 자살하자 진흥원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
경찰은 진흥원이 외부 인사 청탁을 받아 직원을 채용했다는 구체적 진술을 확보 했으며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자에 대한 계좌 추적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 취업 의혹과 관련, 지난달 현직 도의원의 자녀가 경력을 위조해 진흥원에 취업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이며 다른 도의원 1명은 진흥원이 지난해 규정을 무시하고 직원을 채용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의혹을 받는 직원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캐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인건비 횡령과 관련해 진흥원 간부가 채용 날짜를 소급 적용하거나, 유령 직원을 내세워 공금을 횡령한 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다.
전남경찰청 한 관계자는 “각 혐의 사실에 대해 사실 관계 확인 중이며 신병 처리는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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