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성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임사(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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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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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문수 도지사님! 북부지역 시장·군수님을 비롯한 사랑하는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경기도 의회 김경호 부의장님을 비롯한 도의원님과 내빈 여러분!

저는 경기도 북부청사에 제10대 행정2부지사로 부임한지 1년 1개월여 만에 정부의 부름을 받아 방재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떠나갑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행정2부지사’직을 대과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 편달해 주신 선배님들과 시장·군수님들, 특히 김문수 도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저를 믿고 따라 주신 경기도 공직자여러분께도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지난 1년 1개월을 돌이켜 보면 북부지역 도정을 총괄하며 주민 불편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방 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해 경기도의 업무를 기능별로 분장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고, 그 결과 교통건설국을 북부청사에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하여 도로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경기도 제2청사라는 용어로 인하여 북부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마치 사업소에 근무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사기마저 저하되고 있어 이를 개선코자 경기도 제2청이란 명칭을 경기도 북부청사로 개정하도록 경기도청사 운영조례에 담은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북부청사 공직자 여러분!

지금의 조직으로서는 경기남부 청사의 직원들과의 경쟁력에 뒤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남부청사와 중복된 업무로 능동적으로 일을 할수 없는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저는 도청의 조직을 기능별로 바꾸고자 실국장의 의견을 들어 기능별 설치안을 7월에 도지사께 보고하여 흔쾌히 승낙을 받은바 있습니다. 제가 연말까지만 더 근무하게 되었어도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하여 기능별 행정을 하는 조직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반면에 접경지역지원법의 특별법 격상으로 그간 접경지역에서 제외된 민북지역을 포함하여 추가로 62개 읍·면·동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게 된 것과 지방교부세 특별지원 및 관광진흥개발 기금 등 7개 기금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은 접경지역 주민의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 될 것이며, 세계유일의 생태 보고인 DMZ 일원의 장기발전 전략 수립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성남 비행장 고도제한을 완화하여 성남 주민들의 쾌적한 삶의 공간을 확보하였고, 교육소외 계층을 위해 지난해 다온마을 행복학습관을 개관하였고, 예원대는 양주시에 지난해 11월 착공하였으며 미군반환공여지인 의정부에 을지대, 동두천에 침례신학대학, 양주에 경동대학을 세우고자 MOU를 체결하여 앞으로 대학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북부지역 주민에게 고등교육기회 부여와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8.9㎞ 축소하는 등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일련의 일들은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2010년 통합방위 업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대통령상을 받는 등 크고 작은 성과는 우리 경기도 공무원들의 끊입없는 노력의 결과라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제가 재임기간 중 가슴 아팠던 일은 지난해 경기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소와 돼지 등을 생매장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동원되어 몇 달 동안 고생하였고 더욱이 그 과정에서 다치고 생매장되는 돼지 울음소리 환청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 너무 많은 고생을 시킨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그래도 잘 마무리 된 것은 공무원들이 구제역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난 7월26일부터 3일간 내린 호우에 의한 산사태 등으로 도내에 38명의 많은 인명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하고 재산 피해를 입었으며 휴일도 없이 복구에 전 공직자가 고생하고 있는 시점에 떠나게 되어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떠나면서 공직자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공무원은 평상시에 자신의 능력 개발을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며, 직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훈련에도 능동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현장행정, 책임행정, 그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신뢰행정을 공직자의 근본 자세로 삼아야 합니다. 지역 주민의 민원에 대해 항상 귀를 기울이고, 현장을 발로 뛰며 가슴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어야 참다운 공직자의 자세가 될 것입니다.

또한 간부공무원들은 부하 직원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아낌없는 격려를 해야 한다는 점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생각을 공유해야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고, 동료와 부하직원과의 신뢰를 쌓아 나아가야 어려운 일도 일치단결하여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김경호 부의장님을 비롯한 도의원님과 내빈 여러분!

제가 공직자로서 걸어온 길은 나름대로 무척이나 바쁜 나날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 1년 1개월은 부지사로서 경기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 있는 시간도 여러분과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지난 1년여의 기간이었습니다.

북부지역 주민 여러분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도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비록, 경기도를 떠나지만 제가 근무할 소방방재청에서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지사로 재임하며 뼈아프게 느꼈던 불합리한 법령의 개정과 국가 지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서도 힘써 나가겠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저의 이임식에 참석하여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리면서, 오늘의 헤어짐이 더 큰 기쁨의 만남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1 년 8 월 1 일 행정2부지사 방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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