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최근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호텔에서 한방화장품 브랜드 '올빚'의 사전 론칭행사를 갖고 8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빚의 론칭으로 한방화장품 업계는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지 1년도 안됐지만 웅진코웨이 특유의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엔케이는 지난해 9월에 론칭했지만 그 성장세는 매우 가파르다.
올해 1분 매출액만 놓고 보면 국내 화장품업계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론칭할 당시 연말까지 매출액 목표를 100억원으로 세웠지만 실제 집계된 금액은 두배를 훌쩍 뛰어넘는 23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역시 100억원 매출 목표보다 훨씬 많은 174억원을 기록했다. 리엔케이는 올해 6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고, 2014년에는 2000억원을 넘어 화장품업계 빅3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리엔케이가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체계화된 방문판매 조직력이다. 리엔케이 매장은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 면세점 1곳에만 있다. 대신 판매는 방문 판매 조직 313개와 3천명이 넘는 '뷰티플래너'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웅진코웨이 정수기 방문판매원의 홍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1만3천명이 넘는 정수기 방문판매원들이 기존의 가정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샘플을 전달하고 화장품을 소개하기 때문이다. 정수기 방문판매원 소개로 리엔케이 제품 구매를 문의한 고객만 무려 13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한방화장품 출시 역시 방문 판매원들의 도움을 톡톡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문 판매 고객층이 주로 40대 이상 주부들이고 한방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방화장품은 고영양 주름개선이 뛰어나 '피부 보약'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40~50대 고객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방문판매는 고정고객 확보가 용이하며 주부들의 입소문도 빨라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국내 한방화장품 1위인 설화수도 방문판매 매출이 절반 가까이 되기 때문에 웅진코웨이의 한방화장품 진출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화장품 시장은 8조원 규모다. 이 가운데 한방화장품은 전체의 25% 가량인 2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래드로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한율, LG생활건강의 수려한·후, 소망화장품이 판매하고 있는 다나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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