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산사태, 군부대 탓?.."추가 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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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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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우면산 산사태 원인으로 산 정상 군부대에 모인 빗물이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군 당국이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1일 우면산 산사태 원인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면산 정상부 군부대에서 모인 빗물이 원인일 수 있다고 밝힌 반면 군 당국은 확실하지 않다며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면산 산사태 조사단장인 정형식 전 한양대 교수는 이날 "군 부대 방향으로 연결된 산사태 흔적 3곳 중 래미안아파트 방향 산사태 흔적이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군 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조사에는 필요할 경우 국방부 관계자도 조사단에 참여해 합동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조사단장은 지난달 27일 산사태 이후 30일 오전 현장조사를 시작해 7곳 답사, 31일 오후 정상부 공군부대 내부 답사 등을 거쳐 이 같은 점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군 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군 자체 시설 보호를 위해 상당히 많이 노력했고 현재는 시설 붕괴가 없다"며 "외곽도로에 둑을 쌓아 물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해 경사면으로 물이 흘러간 흔적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군 책임론에 대해 "아직 모른다. 추가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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