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후난(湖南)과 구이저우(貴州) 등 중국 남방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까지 75만㏊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고 100만 명 이상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중국 런민(人民)일보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후난과 구이저우에 내린 강우량은 각각 32㎜와 60.4㎜에 불과하여 예년의 30% 수준에 그쳤다.
구이양(桂陽) 등 후난의 일부 지역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쳤으며 구이저우 역시 1972년 이래 7월 강수량으로는 3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후난의 27개 지역이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46만6000㏊의 농경지가 피해를 봤으며 주민 39만 명과 26만 마리의 가축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구이저우의 가뭄 피해 면적도 28만5000㏊에 달하며 88만 명의 주민과 51만8000여 마리의 가축이 식수 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겨울 가뭄으로 산둥(山東)과 허난(河南), 산시(山西), 허베이(河北),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산시(陝西) 등 중부와 동부 연안의 가을밀 경작지 670만㏊가 피해를 본 데 이어 벼 주산지인 후난 일대 여름 가뭄까지 확산하면 수확량 감소에 따라 곡물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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