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수는 충남도청에서 가진 ‘민주주의와 리더십-이해와 오해 사이에서’란 특강에서 “민주주의는 막스 베버가 말한 권력의 3가지 정당성(전통적ㆍ법적합리적ㆍ카리스마적) 중 ‘카리스마적 정당성’에 기초한다. 카리스마적 정당성은 뛰어난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나타나 대중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진보학자로 손꼽힌다.
그는 “민주주의는 지도자가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말하고, 대중이 이에 열망하고 지지할 때 형성되는 관계가 핵심”이라며 “국내에서 민주주의가 잘 되느냐 여부는 정치인들이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민주주의 가치를 체득하고 내면화한 386세대가 우리 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들 세대가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가 우리 사회의 질적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주의가 생산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낭비요인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최 교수는 “정치를 권위적이고 반민주주의적인 관점에서 본 것”이라며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의 경우 선출직 공직자가 50만명이나 되며, 유럽에서도 매달 선거를 치른다. 선거는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에게는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균형적 판단력 등 3세가지 덕목이 요구되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윤리’”라며 “종교적 신념이나 신념윤리가 강한 지도자는 본인이 도덕적일 수 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초래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