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1일 BBC와의 회견에서 "영국 단독 또는 유엔 차원의 군사개입은 일말의 가능성조차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추가 제재 조치와 함께 국제사회가 전방위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제재와 압박이 효과적이려면 서방뿐 아니라 터키를 포함해 모든 아랍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현지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리비아 군사작전은 유엔의 분명한 위임과 역내 국가들의 지지에 근거한 것"이라며 "시리아는 이 두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비자 발급금지와 자산동결 대상 시리아 인사ㆍ기업 명단에 5건을 추가했다고 EU 관리들이 전했다. 제재 대상 확대 조치는 2일부터 효력이 발생, 총 제재 대상은 39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유럽 각국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긴급회의 소집을 촉구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반(反)아사드 결의에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히고 있다.
안보리는 리비아 사태에는 군사작전을 결의했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난 성명도 내지 못한 실정이다.
현지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라마단을 하루 앞둔 전날 진압군이 반정부 시위 중심도시인 하마에서 민간인에게 발포해 100명이 숨지는 등 전국적으로 140명 가까이 숨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