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잡스는 병가 이후 “정기적으로 애플의 경영진들과 통화”를 하고 있으며, 경영과 관련해 세부적인 것까지 챙기던 기존의 모습과 달리 애플의 미래 등과 관련해 “큰 그림을 그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애플의 ‘얼굴’이자 ‘심장’, 심지어 ‘영혼’으로까지 불리는 잡스가 3번째 병가를 떠난 뒤 업계 주변에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일각에서는 무기한 병가를 낸 만큼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과 함께 애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에 대한 분석에 분주했다.
하지만 병가 이후 최근까지 동향을 보면 지속적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최근 잡스가 만들어 놓은 경영진들에 의해 애플이 놀라운 실적을 내면서 최소한 현재까지는 CEO의 부재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
이에 비해 지난 2009년 두번째 병가를 냈을 때에는 간 이식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의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했다.
IT전문조사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하린은 “지난 3월과 6월 아이패드2 발표 이벤트와 개발자 컨퍼런스 등에서 모습을 보여 잡스의 병가가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그의 병가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애플 내에서 그의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 측은 그(잡스)와 정기적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으며,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팀 쿡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 애플 스토어 등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하린은 “잡스가 병가 전에는 다른 CEO들과 달리 예전에는 사내 카페문제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상황까지 챙겨왔으나 최근에는 경영진 관리와 함께 큰 그림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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