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고 잡아라"…외환시장 개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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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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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혼게이자이 "BOJ 시장 개입 검토 중"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엔화값이 사상 최고 수준을 맴돌고 있는 가운데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3개월 엔·달러 환율 추이(단위 엔/출처 CNBC)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엔화값 강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장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은행(BOJ)이 오는 4~5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40조엔 규모인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5조~10조 엔 늘려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도 이날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환율 추이는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지난달 9개 주요 통화에 대해 3.5% 올랐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한때 76.72엔을 기록,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76엔대로 밀렸다.

전날 미국의 부채협상 타결 소식으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77엔 후반대로 올라섰지만, 간밤 뉴욕에서는 다시 76엔대 진입을 타진했다. 이날 7시36분 현재 환율은 77.47엔이다.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 당국이 조만간 달러화를 사들여 엔화를 푸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엔·달러 환율이 76엔대로 밀리자 주요 7개국(G7)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엔고 저지를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 엔·달러 환율을 85엔 대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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