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심경 고백 "긴 혼란의 시간 인내해줘 고맙고 미안하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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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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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태지 심경 고백 "긴 혼란의 시간 인내해줘 고맙고 미안하다"(전문)

▲ 서태지 [사진=서태지 공식 사이트]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가수 서태지(39·본명 정현철)가 탤런트 이지아(33·본명 김지아)와의 이혼 소송 합의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서태지는 지난 1일 오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8월 1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서태지는  "긴 혼란의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려준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면서 완벽한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로 인해 다친 마음 모두 아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다시 노력할게.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오랜시간 동안 자신을 변함없이 지지해 준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서태지와 이지아 결혼·이혼 소식은 이지아가 올 1월19일 서태지를 상대로 국내 법원에 제기한 위자료 5억원 및 재산분할 50억원 등 총 55억원 규모의 소송을 낸 사실이 지난 4월 드러나면서 알려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지난달 29일 양측의 합의로 종지부를 찍었다.

◆다음은 서태지 글 전문.

먼저 긴 혼란의 시간을 인내하고 기다려준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이번 일이 있은 후로 너희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 나는 너희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나의 팬으로 19년이란 시간, 그 많은 일들을 견뎌내고 있는 너희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어.

그리고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면서 완벽한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운 나를 더 많이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지.

하지만 오늘부터는 우리가 조금 더 진솔하고 편한 모습으로 마주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어. 그리고 나의 모든 음악활동은 오직 너희들만을 위한 것 이었으니 더 이상 아파하지 말길.

나로 인해 다친 마음 모두 아물 수 있도록 처음부터 하나씩 내가 다시 노력할게.

미안하고 고맙다.

8월1일 태지


shot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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