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HTC, 최고 실적에도 불구하고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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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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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인 HTC가 지난 2분기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특허 소송에서는 패소하면서 HTC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겨우 0.23% 소폭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2일 보도에 따르면 HTC는 지난 7월 말 올해 2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휴대폰 매출량, 영업수익, 순익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총 43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4.1% 늘었으며, 순익도 6억700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02.9% 늘었다. 뿐만 아니라 2분기 HTC는 스마트폰을 총 1211만대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7%나 급증한 규모다.

아이메이(艾媒) 시장리서치 그룹 장이(張毅) CEO는 “안드로이트폰 열풍이 불면서 HTC가 수혜를 봤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황금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HTC가 기회를 잘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HTC는 올해 3분기에도 이와 같은 성장세를 지속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13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수익도 약 47억4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0%, 전 분기 대비 10%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눈부신 실적도 HTC의 애플 특허소송 패소의 그림자를 덮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가는 사상 최고의 실적에도 불구하고 겨우 0.23% 소폭 오르는데 그친 것.

지난 달 15일 미국 무역위원회(ITC)는 HTC가 애플의 아이폰 특허 10개 가운데 2개를 침해했다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이것이 최종 판결로 이어질 경우 HTC 스마트폰은 자신의 최대 판매처인 북미 시장에서 판매 금지될 수도 있는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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