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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엔·달러 환율 추이(단위 엔/출처 CNBC) |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도 이날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최근 환율 추이는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다 재무상은 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행동에 나설 날이 머지 않았다고 관측하고 있다. 로버트 레니 웨스트팩뱅킹그룹 수석 외환 투자전략가 역시 "엔화 강세는 어떤 형식으로든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이 필요한 수준까지 왔다"며 "시장에는 일본이 곧 개입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돼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주요 16개 통화에 대해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인 것은 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엔·유로 환율은 110.39엔으로 전날 뉴욕 종가 110.03엔에서 0.01%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77.43엔으로 1.12%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미국의 부채협상 타결 소식에도 달러화가 약세 전환하며 76.30엔까지 떨어졌었다.
엔화 가치는 지난 한 달간 달러화를 비롯한 9개 주요 통화에 대해 3.5% 올랐다.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한때 76.72엔을 기록,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76엔대로 밀렸다.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 당국이 조만간 달러화를 사들여 엔화를 푸는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엔·달러 환율이 76엔대로 밀리자 주요 7개국(G7)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엔고 저지를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 엔·달러 환율을 85엔 대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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