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전 인천시장, 업무추진비 유용... 비난 여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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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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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허위서류를 꾸며 수억원의 업무추진비를 골프 접대비 등으로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기홍 인천시의회 부의장과 전원기 운영위원장 등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소속 시의원 12명은 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시장의 대시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 인천세계도시축전, 대덕호텔 인수와 관련된 부정·비리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안 전 시장은 한나라당 인천시당 인천발전특별위원장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시장의 부정과 비리, 비상식적인 행정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감사원이 고발 조치한 만큼 검찰은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도 최근 브리핑에서 “안 전 시장이 현금화해서 골프 접대비, 선물 구입비 등으로 유용한 5억2000만원은 인천시민의 피와 땀이 녹아있는 혈세”라며 “시민 혈세를 제 돈인 양 낭비한 안 전 시장에게는 응당 그에 맞는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도 안 전 시장을 인천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에서 해임할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인천연대는 성명을 통해 “안 전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세계도시축전을 비롯해 여러 사업들에서 예산 운용의 투명성 문제가 지적돼 왔는데 이번 감사 결과 그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안 전 시장은 인천시민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한나라당은 인천 발전을 저해한 안 전 시장을 인천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에서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감사원은 안 전 시장이 비서관을 통해 업무추진비 5억2000만원을 직원격려금 등에 사용한 것처럼 허위서류를 꾸민 뒤 이를 골프접대, 선물구입비 등에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냈다.

또 안 전 시장 재임 당시 추진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152억원의 적자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18억원의 흑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 국제행사유치 및 예산집행실태’ 감사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 안 전 시장과 당시 시장 비서관인 인천시 공무원 Y씨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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