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기름값만 급등, 도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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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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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값 비싸고 직영주유소 많아 인상폭 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서울지역 휘발유값이 최고가를 갱신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일 오후 5시 현재 서울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28.44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13일 2027.29원의 역대 최고가보다 1.15원 높은 것이다.

하지만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아직 최고치에는 못미치고 있어 서울지역 가격 상승폭이 다른 지역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같은 시각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52.15원으로 지난 4월 5일 1971.31원의 최고가와 19.16원 차이가 났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서울이 땅값이 비싸고 인건비가 높은 부분이 있지만, 서울지역 휘발유값 상승폭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승 폭이 큰 것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서울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정유사 직영주유소 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 6월 기준 정유사 직영점 숫자는 300개, 자영주유소는 358개로 거의 50%에 육박한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정유사가 공급가격을 인상할 때 자영주유소는 판매량 감소를 우려해 가격인상분을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직영주유소는 상대적으로 공급가 변동폭을 비슷하게 반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정유사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한 상황에서 직영주유소 비율이 높은 서울지역이 비교적 그 인상폭이 다른지역보다 많이 반영됐다는 의미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지난 7월 3주까지 2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유사 공급가격 변동폭은 통상 주유소 판매가격에 1~2주 간격을 두고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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