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불통, 이통사 ‘대비 부족’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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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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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2일 전국의 LG유플러스[032640](U+) 무선 데이터망이 전국적으로 불통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해 하자 ‘이동통신 데이터 트래픽 폭발’ 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데이터망 불통 원인이 특정 사이트의 트래픽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 나옴에 따라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이동통신사의 대비 부족 문제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불통 사고의 원인에 대해 “장애 시점에 특정 사이트 서버에서 일시적인 트래픽 급증이 확인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정확한 인과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다며 해당 사이트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구글에서 푸시(push) 형태의 메시지를 동시에 여러 곳에 발송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갑자기 트래픽이 증가한 이유가 파악되지는 않았으나 결론적으로 LG유플러스가 급증한 트래픽을 감내하지 못해 망 장애로 이어진 것이고 볼 수 있다. 이날 KT[030200]와 SK텔레콤에서는 특별한 장애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 전문가와 이용자들은 “예견됐던 일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가입자가 전분기보다 83% 증가하면서 현재 210만명을 넘겼다”며 가파른 증가세를 예상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로 데이터 수익도 작년 2분기보다 37.5%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를 크게 실망시키는 사고가 나온 것이다.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따른 불통 및 품질 저하는 비단 LG유플러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KT는 아이폰 도입 이후 “망 과부하로 데이터 접속이 자주 끊겨 불편하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을 수차례 받았다. SK텔레콤[017670]도 지난달 7일 강남지역에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해 한동안 데이터가 불통되는 등 국소적으로 장애가 있었다.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올 연말 이동통신망 용량이 한계에 도달해 트래픽이 밀집된 일부 지역에서는 출퇴근 시간대에 서비스 품질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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