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영 [사진 = LG트윈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코치도 바꿨다. 원정 유니폼도 새로 만들었다. 급기야 7월 마지막 날 선수도 두 명 바꿨다. 그리고 결국 그 이후 첫 경기 결과는 승리고 나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를 5-4로 이기며 자칫 4위에서 밀려날 뻔한 위기를 넘기며 '공동 4위'를 지켰다. 3위 SK와의 승차도 3.5경기 차이로 좁혔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SK는 1회말 김강민의 우전 안타, 조동화의 희생번트, 정상호의 안타를 묶으며 선취점을 얻어낸 것이다.
하지만 이후 LG가 이날 경기를 이끌었다. LG는 4회초 정성훈-손인호-조인성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을 엮어 2점을 낸데 이어, 5회초에도 박경수의 안타와 이대형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이진영이 전병두의 초구를 노려쳐 우전안타로 1점을 더했다.
LG는 7회초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이병규가 우익수 쪽으로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쳐 5-1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7회말 김연훈의 유격수 실책으로 인한 출루, 김강민의 2루수 땅볼, 조동화의 대타로 나온 최동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2·3루 상황에서 지난해 LG에서 이적한 안치용의 3점포로 추격의 의지를 다졌다. 5-4로 한 점만 더 내면 적어도 동점은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8회와 9회 한희, 송신영으로 이어지는 구원진이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LG는 이날 아슬아슬한 승리를 지켰다.
이날 양팀 선수 중 가장 주목받았던 선수는 7월 마지막 날 황급히 넥센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송신영이다. LG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등판한 송신영은 8회말에 등판, 1⅓이닝을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으며 이적한 새로운 팀의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거뒀다.
송신영은 이날 그라운드에 처음 LG선수로 모습을 나타내자 3루쪽 LG팬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면서 새로운 팀으로의 환영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경기 승리투수는 LG의 박현준이 차지했다. 박현준은 친청팀을 상대로 6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의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 올시즌 11승(6패)째인 박현준은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박현준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7㎞.
SK의 선발로 나온 글로버는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4이닝동안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글로버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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