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배추·무 ‘고공행진’이달에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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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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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지난달 폭우 등 이상기후로 배추, 무의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크게 오른 데 이어 이번 달에도 배추, 무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3일 발간한 `농업관측 8월호’를 통해 이같이 예측하고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9월 이후에나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경연의 관측대로라면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인상 압력은 계속되고 가계의 물가부담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에 따르면 배추는 계속된 장마와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빠져 7월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상품 10kg당 5650원으로 올해 6월이나 평년 7월보다는 각각 157%, 33% 높았다. ‘배추대란’이 있었던 작년 7월보다는 27% 낮은 가격이다.

배추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 증가했지만 한 달 이상 계속된 비와 무름병 등 병충해로 인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작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따라서 이달 배추 출하량은 작년 8월보다 8%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배추 대체품목인 얼갈이배추, 열무 등의 품목도 전반적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8월 가락시장의 배추 평균도매가격은 상품 10kg당 9000∼1만1000원에 이를 것으로 농경연은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가격보다 59∼95%, 평년 8월보다는 49∼82% 높은 수준이다. 작년 8월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10kg당 6662원이었다.

농경연은 “기상예보에 의하면 8월 기상이 고온으로 전망돼 출하량이 조사치보다 감소하면 8월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10kg당 1만5000원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무는 18kg당 8월 평균 도매가격이 2만5000∼3만원으로 7월(1만3720원)보다 82% 이상 상승할 것으로 농경연은 예상했다. 이는 작년 8월보다 25% 이상, 평년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6월 상·중순의 가뭄과 하순 이후 지속된 강우로 인해 고랭지 무 파종이 지연돼 파종면적이 줄어들고, 단위면적당 생산량도 부진해 8월 무 출하량은 작년 8월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는 게 농경연의 설명이다.

농경연은 또 “강우와 폭염 등으로 8월 상·중순에 작황이 더 악화하면 8월 무 가격은 3만∼3만5000원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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