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몰아서 자는 학생, 학업성적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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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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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주중에 충분히 자는 것이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수면의학회는 ‘수면의 날’(8월 8일)을 맞아 학회와 가천의대 길병원 정신과 이유진 교수가 청소년의 수면시간과 학습능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이 인천지역 중고생 2383명(중학생 1325명, 고등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하루 평균·주말 수면시간,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학교 성적 등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청소년 권장 수면시간인 9시간에 비해 2시간 이상 부족했다.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6.1시간으로 권장 시간보다 3시간이나 적었으며 중학생 평균 수면시간은 7.5시간이었다.

청소년 대부분은 주중에 부족했던 수면시간을 주말에 보충하고 있었는데 평일 보다 평균 2.1시간(중학생 1.8시간, 고등학생 2.4시간)을 더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잠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면 빚’(주말 수면시간-주중 수면시간)의 경우 적을수록 학교 성적이 좋은 것을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이 1개 학급을 30명으로 정하고 성적을 1~10등, 11~20등, 21~30등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수면 빚이 적을수록 학교 성적 상위 30% 이내에 들 가능성이 높았다.

성적 상위 30% 이내 학생들의 수면 빚은 나머지 학생들 보다 30분 정도 적어 평일 수면시간이 더 긴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1.8시간, 주말에는 1.2시간을 학원에서 보내고 있었지만 성적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유진 교수는 “학생의 학습능력에 수면이 매우 의미있는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며 “청소년기 충분한 수면시간이 집중력과 기억력, 학습능력을 증진시킨다는 연관성을 증명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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