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우수 벤처캐피탈 제일창투 상폐 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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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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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1999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벤처 캐피털 4위에 선정됐던 제일창업투자가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

제일창업투자는 2000년 6월 코스닥에 등록했고, 2001년 4월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에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로 등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는 2일 제일창업투자가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로 인한 검찰 기소됐다며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심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거래소는 허영판 제일창업투자 회장이 회삿돈 5억원을 횡령하고 회사돈 134억4000만원을 배임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자본총계 45.0%에 달하는 금액이다.

앞서 전달 27일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투자회사 취소청문 접수를 받았다. 투자회사 자격을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올해 들어 제일창업투자에서 과거 우수벤처 캐피털 위상은 찾아볼 수 없다.

제일창업투자는 지난 3월 조회공시 신고시한 위반으로 불성실공시법인지정예고 뒤 4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3월에는 감사인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밝혀 코스닥시장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상황에 처했다. 의견거절은 상장폐지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제일창업투자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주권상장폐지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인용 판결을 받았다. 인용은 청구인 주장을 받아들이는 효력을 지닌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절차를 보류했지만 다시 허영판 회장 문제로 상장폐지위기를 겪고 있다.

제일창업투자는 두성홀딩스가 지배주주이다. 지분율은 올해 기준으로 17.07%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지분 보유 20%미만이지만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사실상 지배주주다.

두성홀딩스가 보유한 제일창업투자 지분은 2001년 42.2% , 2006년 13.59% , 2007년 14.59%, 2011년 17.07% 순으로 변화했다.

두성홀딩스는 경영권 유지목적이라고 밝혔다. 두성홀딩스는 본래 허판영 회장이 소유했던 회사다.

제일창업투자는 현재 거래정지상태이다.

증권업계관계자는 “각종 소송에 휘말려왔고 경영도 부실한 상태다”라며 “이제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페지되는 것이 건실한 코스닥 시장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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