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은 7월 말 현재 외국인 채권 보유 금액이 8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말 최고치 81조812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외국인 채권 보유 비중도 7.20%로 8개월 만에 7%대를 회복했다.
외국인은 1조7104억원이 만기 상환됐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기대와 선진국경제 불안으로 국내채권 4조61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매수에서 매도를 뺀 순매수와 만기상환까지 감안해 산정한 지난달 순투자액은 2조9026억원이다.
국가별로는 미국16조8032억원(채권보유 비중 20.0%) 룩셈부르크 13조8643억원(16.3%) 태국 11조8983억원(14.1%) 순으로 많았다. 중국은 8조9494억원(10.6%)로 보유비중이 10%이상이다.
특히 태국은 지난달 2조1000억원 순투자하면서 작년 6월 이후 1년여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태국은 2009년말 16조7000억원을 보유해 국내채권 최대 투자국으로 올랐다가 만기상환 이후 재투자를 줄여왔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말에는 채권보유 비중이 0.2%로 낮았지만 2010년 말 8.85%로 급증해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카자흐스탄·룩셈부르크는 순투자 규모를 줄였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도 7월 한달간 2조2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중순 이후부터는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같은 달 초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이 다소 완화되면서 매수세를 늘렸다가, 14일 이후 12일간 1조7000억원을 팔았다. 이탈리아·””그리스 재정위기, 미국 정부부채 관련 리스크가 불거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편, 7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399조3000억원(전체시총 대비 30.2%) 상장채권 84조2000억원(7.2%) 규모로 모두 483조5000억원의 국내 상장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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