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한화ㆍSKㆍCJㆍ두산 등 다른 그룹은 MRO사업 비중이 작아 영향이 없을 것고 전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는 2일 전일대비 5.05% 떨어진 7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화(-6.48%) SK(-4.58%) 두산(-2.68%) CJ(-1.40%) 등 다른 지주회사 4곳도 최대 6% 넘게 주가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35% 하락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그룹이 IMK지분 매각을 결정하면서 MRO사업을 하고 있는 다른 그룹들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태민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LG 서브원은 업계 1위로 MRO 비중이 60%가 넘고 다른 업체와 다르게 매출이 크다"면서 "협력사나 공공부문 구매대행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면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다"고 점쳤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소기업 영역에 침범과 대기업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두 가지 이슈가 겹치면서 LG에게 더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됐다"며 "상장도 고려하고 있었는데 더 늦춰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기업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ㆍ한화 등은 MRO 비중이 워낙 작기 때문에 MRO철수에 대한 영향이 없다"면서 "심리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어도 결정적으로 주가를 움직일 요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LG 서브원은 2010회계연도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K MRO업체인 엠알오코리아 2010회계연도 영업손실 5백만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2500만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LG가 지분과 회사 규모로 인해 MRO사업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 입을 모았다.
김태민 연구원은 "IMK는 지분을 계열사들이 나눠가지고 있는 구조라 철수 결정이 쉬웠지만 서브원은 LG가 100% 소유하고 있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상원 연구원은 "LG 서브원 MRO 사업부문 이외에도 건설관리(CM)ㆍ건물관리(FM)ㆍ레저사업 등 다른 중요한 사업도 담당하고 있어 매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IMK는 커질려고 하는 시점에서 버려도 아깝지 않아 보여주기 식으로 철수를 했지만 서브원은 규모가 상당하다"며 "임기기 1년 남았으니 버티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굳이 철수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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