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한달…“삼겹살 인하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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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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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정부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삼겹살을 비롯해 와인, 유제품 등의 소비자가격이 인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소형가전제품이나 식료품, 생활용품도 조만간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3일 ‘한-EU 발효 이후 소비자가격 동향’에서 한-EU FTA 발효 1개월을 맞아 서민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동향을 점검한 결과, 삼겹살과 와인의 가격이 인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유럽산 냉동삼결살 가격이 인하되면서 국내산 삼겹살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에서는 스페인·벨기에 산 냉동삼겹살이 국산 냉장삼겹살 가격의 40%수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 EU산 냉동삼겹살(100g당)은 지난 4~6월 1180원하던 것이 7월에는 800~850원으로 인하됐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국산 냉장삼겹살도 7월에 2280원에서 8월중 1,950원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가 즉시 철폐된 와인은 프랑스, 이탈리아산 가격이 관세철폐분에 상응하는 약 13~15% 인하됐다. 미국과 칠레산도 이전보다 약 5% 가격이 떨어졌다.

치즈는 ‘무관세 수입 물량’(TRQ) 배분이 최근에 이뤄져 통관 소요기간 등을 감안할 때 10월경 약 10% 소비자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스크림은 일부 업체에서 EU산을 수입해 가격이 인하되고 있다.

소형가전은 즉시 관세가 철폐된 사례따. 재정부는 관련업체들이 전기 면도기, 전기그릴, 전기다리미 등의 가격을 조만간 2~3% 인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요구르트 등 식품류, 화장품, 의류, 가방, 주방용품 등 수입생활용품 가격도 관세인하를 반영해 2~10%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민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의 소비자가격 동향을 점검해 관세인하 효과가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도록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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