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조9000억 '최고'… 비은행 부문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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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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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에만 2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업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그룹 전체 순이익의 70% 가량을 책임지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비은행 계열사들은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중 1조889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38.4%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9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96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업계 최고의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은행과 카드를 합친 순이자마진은 3.64%로 전년 동기보다 0.11%포인트 개선됐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3조49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했다.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 작업과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건전성도 나아졌다.

상반기 그룹 대손비용은 464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045억원보다 42.2%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0.50%로 0.41%포인트 낮아졌으며, 부실채권(NPL) 비율은 1.42%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자산건전성이 안정되면서 대손비용도 크게 감소했다”며 “은행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마진 유지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그룹의 이익 창출 능력이 더욱 견고해졌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56.3% 증가한 1조43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업 구조조정 규모가 감소하고 일부 충당금 환입이 발생해 대손비용이 47.9% 줄었다.

또 현대건설 지분매각 차익 3523억원이 발생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보다 4.7% 증가했고 순이자마진은 전년 동기보다 0.06%포인트 오른 2.27%를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다소 주춤해졌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4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7% 감소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1.66%로 전년 말 대비 0.04% 증가했고 연체율도 1.89%로 0.09% 올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카드수수료 인하와 경쟁 확대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며 “다만 효율적인 마케팅과 매출 증가로 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3.7%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11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45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9.8%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93억원으로 7.7% 감소했으며 지급여력비율은 325.8%로 3.9% 낮아졌다.

신한금융투자는 53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20.8% 감소했으며, 신한캐피탈은 181억원으로 무려 39.7% 급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한 1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면서 은행 부문의 그룹 이익기여도는 69%로 증가했고 비은행 부문은 3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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