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최근 고물가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채소 및 과일에 대해 반값행사를 앞다퉈 실시 중이다.
3일 농협유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우 등으로 채소 및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배추가 9500원(3입)으로 지난주보다(27일) 1000원 올랐다. 양배추와 열무도 3150원(1통), 3750원(1단)으로 지난주보다 각각 750원(31%) 1350원(56%)이나 상승했다. 애호박·양파·고구마 등도 지난해 대비 20~30%가량 올랐다.
업계에서는 긴 장마로 채소의 생육이 부진하고 출하작업도 늦춰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이달 중순까지 채소 기획전을 실시해 배추·상추 등 채소를 30~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5일부터 6일간 배추·상추·열무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내놓는다. 주요 품목과 가격은 △배추 1980원(1통) △열무 1480원(1단) △흙대파(1단) 1330원 △백다다기 오이(5개/봉) 2980원 △양파(1.5㎏/망) 1850원 등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0일까지 '채소 기획전'을 마련하고 채소를 3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상추는 40% 할인된 2580원(300g)에 판매되는 것을 비롯, △풋호박이 50% 할인된 1180원 △고구마가 30% 저렴한 5480원(600g) △미니가지는 2180원(5입)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도 10일까지 '농산물 기획전'을 실시한다. 시중가보다 27~50% 싸다. △애호박 1000원 △무안 황토랑 2700원(2㎏) △해남 햇고구마 5000원(650g/1봉) △대파 1000원(1단) 등이다.
농협 하나로클럽도 9일까지 배추 7900원, 햇고구마 4200원(800g)에 판매하며, 복숭아·포도 등 과일도 저렴하게 내놓았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최근 폭우 피해로 채소 가격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따라서 가계부담을 덜어주고자 이달 중순까지 채소 및 야채 가격을 할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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