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미 더불딥·유로존 불안에 1060원선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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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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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원·달러 환율이 미 경기지표 하락에 따른 더블딥 우려와 유로존 재정 위기 등으로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60원 오른 1,06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06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달 18일(1,060.90원) 이후 처음이다. 개장가는 1057.00원이었다.

특히 환율은 미 경기침체에 따른 금, 달러 등 안전자산이 급등하면서 개장 초 부터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여기에 이탈리아, 스페인의 국채 안전성 하락에 따른 유로존 위기 분석도 이날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코스피지수 급락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코스피 역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를 동반하면서 전날보다 55.01포인트(2.59%) 떨어진 2,066.26을 기록, 환율 급등에 촉매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미 경기 침체 우려와 글로벌달러 상승 등을 이유로 서울환시에서 공격적으로 달러매입을 시도했다.

국내 은행권 참가자들도 역외 달러 매수에 추종하며 달러 매수에 동참했다. 다만, 수출업체만이 환율 급등에 따라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을 내놓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뒤덮었다”며 “미국과 유로존 부채 문제도 완화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는 5일 나오는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나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율이 1060원대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환율이 상승할수록 달러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증폭돼 환율 상승세는 1060원대에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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