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저축은행 비리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53)가 3일 한강에 투신·자살을 기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낮 12시30분께 동작대교에서 사람이 투신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구조해 순천향대 병원으로 응급 호송했다. 경찰 확인 결과 투신한 사람은 김 부원장보로 밝혀졌다.
김 부원장보는 지난달 10일 검사 편의 대가로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2006년 9월~2009년 10월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를 받고 현금과 백화점 상품권 등 2200만원 상당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지인에게 3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대출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삼화저축은행에는 금감원 감독관이 영업정지를 앞두고 검사를 위해 상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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