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 = 한화이글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투수 '괴물' 류현진(24)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3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에 류현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어깨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전날 불펜 투수로 나왔던 것이 화근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6월 2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을 던진 후 시즌 8승째를 거뒀지만 왼쪽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류현진은 등에 담 증세와 어깨 통증이 겹쳤다는 진단을 받고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휴식을 취하다가 7월 14일 다시 1군 엔트리에 올랐다.
한대화 감독은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뛰며 컨디션을 찾도록 조치했다. 그렇지만 모두 4경기에 나온 류현진은 2일 패전 투수가 됐다. 3-3으로 맞서던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해 급한 불을 껐지만 8회에 이대호-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위기를 만들었고 결국 팀은 9-3으로 대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된 것이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어깨와 등 쪽의 담 증세는 사라졌지만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 탓에 류현진이 제 공을 던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달 이상 선발로 못 나서다 보니, 투구 밸런스도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 현재 '8승 6패(평균자책점 3.66)'의 올시즌 성적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만약 부상 회복이 늦어질 경우 6년 연속 두자리 승수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류현진은 2006년 '투수 3관왕'에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하며 깜짝 등장한 이래 매년 200이닝 정도을 소화한 것은 물론(2006~2010년 통산 960⅓이닝), 리그가 쉴 시기에는 각종 국제대회에 계속 참여했다. 올해도 19경기에서 103⅔이닝에 걸쳐 나오며 마운드를 지켰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휴식 기회가 부족했던 류현진이 피로로 인해 어깨에 무리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대화 감독도 "지금은 류현진에게 휴식을 주어야할 때다. 제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쉴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라며 1군복귀 시점이 예상 외로 길어질 수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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