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먼(江門)시 공안국 농업국 도시종합관리국 공상국 위생국 5개 부처는 최근 시내 모든 공공장소와 도로의 애완견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하달했다고 난팡르바오(南方日報)가 3일 보도했다.
공고는 동시에 펑장(蓬江)구 장하이(江海)구 신후이(新會)구 등을 '견(犬)류 사육 금지 지역'으로 규정했으며 금지구역 내에서는 애완견 포함 어떤 종류의 개도 키울 수 없다. 단, 특수한 경우에는 공안부처에 신고를 하고 개 사육을 허가하는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장먼시 공안은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를 집중 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관리위원회 집행인원이 개 사육 금지 구역 및 공공장소 등을 시찰, 관련 조항 위반 주민에게 스스로 강아지를 포기할 것을 권유한다.
이후 26일부터 관련 조항이 정식으로 발효되며 이를 어길 시에는 개 주인에게 벌금을 징수하거나 심지어 애완견을 살처분한다는 설명이다.
애완견 사육 및 공공장소 출입 금지에 대해 관련부처는 장먼시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장먼시의 개 사육 금지 조치는 이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다수 시민들이 정부가 합법적인 개 사육 세칙을 마련해주기를 희망하는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강아지를 데리고 피난이라도 가란 말이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또 공고 중 '관련 조직의 관리를 강화하고 지역 내 애완견 주인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올바른 애완견 사육 문화를 만들자'라는 내용에 대해 시민들은 "강아지 사육을 금지한다면서 올바른 애완견 사육 문화를 만들자니, 도대체 개를 기르라는 것이냐 말라는 것이냐"며 공고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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