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대화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이 3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부상 등 북한 대표단을 태우고 미국 뉴욕을 출발한 중국 국제항공 CA982편 항공기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한국 시각 7시30분)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상 일행은 잠시 뒤 귀빈 전용 통로를 통해 빠져나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북한 대사관 차량을 타고 시내 방향으로 향했다.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온 북한 대표단은 이날 다른 일정 없이 북한 대사관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은 지난달 26일 미국 뉴욕에 도착해 28∼29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핵 문제 및 북미관계 정상화 등 현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김 부상은 베이징에 머무르는 동안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중국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북미대화 결과를 설명하고 후속 절차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북한 고려항공 정기편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있어 김 부상은 이르면 내일 오후 또는 6일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