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원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부가 시중에 유출돼 말썽을 빚고 있다.
경남 창원에 사는 김모(56)씨는 3일 오전 10시께 자신이 근무하는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한 사무실 앞 복도에서 한나라당 당원 48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A4 용지 8장 분량의 당원명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엑셀 파일로 된 이 명부에는 당원들의 이름과 일부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으며 모두 창원에 거주하는 당원들이었다.
이 정당 명부는 지난달 4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6월 25일 창원에서 열린 부산ㆍ울산ㆍ경남권 비전발표회에 참석했던 당원ㆍ대의원들로 구성된 전당대회 선거인 명단으로 추정된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전당대회는 중앙당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명부도 따로 인쇄를 하지 않고 전산으로 돼 있다"며 "명단을 작성한 양식도 달라 명부를 정확히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의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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