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기간이라 비수기로 분류되는 8월에 수입차 판매가 여느 때보다 기대되는 것은 다름아닌 ‘폭우’ 덕분(?)이다.
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계속된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당해 주요 13개 손해보험사에 신고된 차량은 총 1만574대에 달한다.
특히,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집중돼 침수차량 가운데 고급차 등 수입차의 비중이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폭우에 따른 차량 피해가 수입차 판매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엔진이 물에 잠기면 재기능을 잃어버려 교체가 불가피한데다가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침수차량에 대한 보험금도 상당부분 지급돼 신규 차량 구입시 비용이 그다지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판매 증가가 기대되는 이유다.
지금까지 수입차 판매가 가장 많았던 달은 지난 3월의 1만290대.
작년 8월에는 8천758대의 수입차가 판매됐다. 여기에 올해 들어 작년 대비 평균 20%가량의 판매 증가와 침수에 따른 수요 등을 감안하면 지난 3월에 세웠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해 차량이 많으면 새로운 수요는 그만큼 많아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피해차량 서비스에만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까지 수입차 신규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0% 증가한 6만523대로 집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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