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핫머니' 규제 안 먹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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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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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월 556억5800만弗 순유입…지난해 전체의 두 배 넘어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올 들어 브라질로 몰려든 달러화 자금이 지난 한 해 유입액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 방어를 위해 브라질 정부가 핫머니(단기투기자금) 유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기준금리가 12.5%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헤알·달러 환율(단위: 헤알)
브라질 중앙은행은 3일(현지시간) 지난달 달러화 순유입액이 158억25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올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중앙은행의 집계가 시작된 이래 2007년 6월(165억61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많은 것으로 지난해 같은달 순유입액은 7억12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올해 1~7월 달러화 순유입액은 556억5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0억7500만 달러)의 13배, 지난해 연간 순유입액 244억 달러의 2배가 넘었다.

환율 방어를 위해 중앙은행이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면서 브라질의 외환보유액도 전날 현재 3476억2100만 달러로 지난해 말(2885억7500만 달러)보다 120% 늘었다.

브라질 정부는 핫머니 유입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의 세율을 지난해 2%에서 6%로 인상했다. 올 들어서는 해외 차입 달러화에 대해 6%의 IOF를 부과하는 한편 IOF 과세 대상을 만기 1년 이하에서 2년 이하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환투기를 노린 핫머니 규제를 위해 시중은행이 환시장에서 달러를 거래하기 위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달러화 매도 포지션 지급준비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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