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4일 '2011년 상반기(1~6월)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활동 현황'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을 미끼로 돈을 가로챈 사기수법이 전체 76건 중 44건으로 58%를 차지했다. 이어 납치를 가장해 사기를 친 것이 9건, 신용카드 연체와 도용이 8건, 전화요금 연체 등 기타가 15건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 유출 관련 사기의 경우 사기범이 전화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안전한 계좌로 돈을 옮겨야 한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채는 수법이다. 이전에는 창구에서 알려준 계좌로 직접 송금하도록 유도했으나 최근에는 우체국 직원과의 접촉을 막기 위해 자동화기기(ATM)에서 계좌이체를 하도록 하고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인터넷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면서 사기범들이 불안심리를 노린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체국을 사칭한 보이스 피싱은 과거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금융, 사법기관 등 여러 기관을 잇달아 사칭하거나 발신번호를 조작하는 등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며 "전국 우체국에서 피해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해 피해를 막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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