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캠프머서서 고엽제 미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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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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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경기도 부천의 옛 미군부대인 캠프머서에서 고엽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 캠프머서에 대한 화학물질 매몰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민ㆍ관ㆍ군 공동조사단은 4일 “부대내 14개 지점에서 20개의 토양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고엽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동조사단장을 맡은 이상훈 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서울대에서 수행한 환경보전법상 토양오염물질 21개 항목에 대한 검사 결과, 국방·군사시설에 적용되는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한 시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 시행한 다이옥신 분석 결과, 전체 시료에서 극미량이 검출됐다”며 “이는 0.304~0.986pg-TEQ/g 농도로 미국 환경보호청의 주거지역 기준인 1,000pg-TEQ/g의 1천분의 1에서 1300분의 1 수준이며, 전국 토양 다이옥신 평균농도의 2분의 1에서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고엽제에 포함된 다이옥신 종류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16일 부대내 1곳의 우물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하수 수질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다이옥신과 PCE는 검출되지 않았고 TCE는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PCE와 TCE는 금속세정, 드라이클리닝 등에 사용되는 유기용제로, 검사에서 TCE는 0.002㎎/L가 검출됐지만 이는 환경기준치 0.03㎎/L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 교수는 “결과적으로 화학물질 매립으로 인한 토양오염 및 다이옥신, 고엽제에 의한 오염이 있다고 볼만한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지역주민 의혹 해소를 위해 오는 8일 주민 설명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병단 44공병대대 547중대원으로 캠프머서에서 근무했다는 레이 바우스 씨는 지난 2004년 5월 미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전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캠프머서에 온갖 화학물질이 매립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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