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읽는 중국경제> 중국 車시장에서 종횡무진하는 외국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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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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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외국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에서 잇따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상반기 중국 자동차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세로 중국 토종 브랜드는 판매량이 감소해 울상을 짓는 반면, 외국 기업들은 나름 만족스러운 실적을 거두며 중국 시장에서 종횡무진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활약상을 펼치고 있는 외국 자동차 기업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중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독특한 자동차 산업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행 법규에 따르면 외국 자동차 기업은 중국 측 파트너가 있어야만 중국에 합작법인을 세우고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죠.

이에 따라 지난 80년대 중국이 자동차 시장을 개방한 이후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예외 없이 모두 중국 측 파트너와 손잡고 중국에 생산법인과 공장을 설립하고 자동차를 제조해 왔습니다.

지난 1983년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중국 베이징 자동차와 손잡고 '베이징 지프'라는 중외(中外) 합자기업을 설립하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중외 합자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1985년에는 폴크스바겐이 상하이 자동차와 '상하이 폴크스바겐'을, 5년 뒤인 1990년에는 이치 자동차와 '이치 폴크스바겐'이라는 합자 기업을 설립했죠.

특히 폴크스바겐은 중국 상하이(上海)·창춘(長春)·청두(成都)·난징(南京) 등 중국에 7개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는 등 빠르게 생산설비를 확충해 나갔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한발 늦은 1991년에 중국 시장에 진출해 상하이 자동차와 손잡고 ‘상하이 GM’을 설립했으며, 현재 진차오(金橋)·옌타이(煙台)·선양(瀋陽) 등에서 4개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도요타·닛산·혼다·현대·포드 등과 같은 외국 자동차 기업들도 잇따라 합자형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왔습니다.

이처럼 외국 자동차 기업이 중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무엇보다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의 미래를 밝게 점쳤기 때문이고, 그 예상은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지난 2009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 판매량 1364만대 기록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 최대 자동차 소비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저렴한 인건비, 생산비용 등도 매력 요인 중 하나죠. 중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 추원차이(裘文才)는 “중국 자동차 생산라인 노동자는 시간 당 임금이 평균 10위안(한화 약 1600원)인 반면 미국 GM 자동차 생산라인 노동자 임금 1시간 당 50달러(한화 약 5만3000원)”라고 말하기도 했죠.

지난 2년간 급성장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일본계 업체 감산, 유류값 급등, 관용차 개혁 등 단기적 요인에 의한 것이며,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IHS오토모티브는 중국 자동차 수요가 2020년에는 2010년 대비 무려 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 자동차 기업들도 잇따라 중국 내 생산량 확대에 나서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단단히 죄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빅3인 크라이슬러·GM·포드의 경우 금융위기 후 구제금융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와 함께 외국 자동차 기업들도 새로운 부흥기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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