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파주신도시의 7월 말 기준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당 731만원으로 6월 728만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말 714만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올해 들어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그러나 2009년 말 3.3㎡당 756만원대에 비하면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파주신도시는 운정1, 2지구(955만㎡)와 운정3지구(695㎡) 등 총 1650㎡ 규모로 인구 20만5345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신도시로 추진됐다. 1, 2지구는 2003년 사업을 시작해 2009년 12월 토지 조성을 마무리했지만 뒤늦게 편입된 3지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채 문제로 사업 재검토 대상에 포함돼 지난해 2월부터 사업이 난항을 겪어왔다. 더구나 부동산시장 침체, 남북관계 교착상태 등 악재를 만나 가격이 급락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LH가 지난달 25일부터 파주신도시 운정3지구 사업재개를 위한 지장물조사를 실시했고, 지난 7월 파주와 서울을 잇는 제2자유로가 개통됐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철 GTX개통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파주신도시 인근은 호재가 증가하고 있다.
교하읍 H공인 사장은 “보상작업이 재개되다보니 땅주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고, 아파트 가격 문의도 조금씩 늘고 있다”며 “다만 인근 택지지구가 많아 예전처럼 가격이 오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신도시 인근에는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고향 원흥지구, 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인 일산 식사·덕이지구, 또 김포한강신도시 등이 가까워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신도시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는 2015년 이후에는 도시가 안정을 찾으며 집값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양용화 외환은행 부동산팀장은 “파주는 입지나 주거여건 등으로 볼 때 분당, 용인 등에 비해 가격이 저평가 돼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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