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재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 KB국민, 삼성카드 3사의 카드론 실적은 3조5166억원으로 1분기(3조7149억원)보다 5.3%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3조6142억원)에 비해서도 2.7% 감소했다.
이는 각 카드사들이 올 들어 카드론이 가계부실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카드대출을 자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카드사별 카드론 규모는 신한카드 1조5700억원, KB국민카드 1조1222억원, 삼성카드 8244억원순이었다.
삼성카드의 카드론 감소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삼성카드의 올 2분기 카드론은 1분기보다 29.9%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대비로도 24.5%가량 줄었다.
KB국민카드는 전분기대비 6%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해 올 들어 카드론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선제 대응한 측면이 크다"며 "당분간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카드론 규모를 줄이고 있다"며 "리스크 측면에서도 별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카드의 경우 전분기 대비 7.8%, 전년 동기대비 17.9%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카드대출 자산 증가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부터 카드업계의 외형 확대 경쟁에 다른 가계부채 급증을 막기 위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카드대출 자산 증가율을 연 5%선에서 제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론을 크게 늘렸던 타사들이 올해 이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신한카드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연체율 관리도 1%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상반기 카드론이 약간 증가했다고 해도 당국이 (카드대출 자산 증가율로) 제시한 가이드라인인 '지난해 실적대비 연 5% 가량'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한, KB국민, 삼성카드 3사의 2분기 연체율은 각각 1.89%, 1.49%, 2.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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